고혈압은 “혈압이 높다”라는 말보다 어디에서 어떻게 잰 혈압인지가 더 중요합니다. 같은 사람도 병원(진료실)에서는 높게, 집에서는 정상으로 나올 수 있고(백의 고혈압), 반대로 병원에서는 정상인데 평소 생활에서는 높게 유지되는 경우(가면 고혈압)도 있습니다.
이 글에서는 가장 혼란스러운 포인트인 병원 혈압 vs 가정혈압 vs 24시간 혈압(ABPM)의 고혈압 진단 기준을 표로 정리하고, 실제로 어떤 순서로 확인하면 좋은지까지 한 번에 설명합니다.
고혈압 진단 기준이 3가지인 이유: “환경이 다르면 수치도 다르다”
혈압은 순간값이라서 긴장, 통증, 수면 부족, 카페인, 흡연, 대화, 자세만으로도 쉽게 흔들립니다. 특히 병원에서는 긴장으로 높아지는 사람이 많고, 집에서는 편안해서 더 낮게 나오는 경우가 흔해요. 그래서 최근 진단 흐름은 단순히 “병원에서 한 번 높다”가 아니라, 반복 측정 + 가정혈압(HBPM) 또는 24시간 활동혈압(ABPM)으로 확인하는 쪽으로 정교해졌습니다.
한눈에 보는 고혈압 기준(진단 기준) 표
| 측정 환경 | 고혈압 기준(대표) | 왜 다르게 보나? |
|---|---|---|
| 병원(진료실) 혈압 | ≥ 140/90 | 긴장/통증/환경 영향으로 높게 나올 수 있음 |
| 가정혈압(HBPM) 평균 | ≥ 135/85 | 집은 보통 더 안정적이라 기준이 약간 낮음 |
| 24시간 활동혈압(ABPM) 평균 | ≥ 130/80 | ‘하루 전체 평균’이라 더 낮게 잡힘 |
| ABPM 낮(주간) 평균 | ≥ 135/85 | 활동 시간대 평균(집 측정과 유사) |
| ABPM 밤(야간) 평균 | ≥ 120/70 | 밤에 내려가지 않으면 위험 신호가 될 수 있음 |
※ 위 수치는 다양한 가이드라인에서 널리 사용되는 ‘등가 기준’(진료실 140/90 ↔ 가정 135/85 ↔ 24시간 평균 130/80) 개념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. 의료기관/개인 상태(당뇨·신장질환·심혈관질환 여부 등)에 따라 목표치·판단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.
진단 흐름(알고리즘)처럼 이해하면 쉽다
① 병원 혈압이 높게 나왔다(예: ≥140/90) → 같은 방문에서 재측정 + 다음 방문/기간으로 반복 확인
② 계속 높거나 애매하다 → 가정혈압(HBPM) 또는 24시간 혈압(ABPM)으로 확인(백의/가면 고혈압 감별)
③ 가정/ABPM 평균도 기준 이상이면 → 고혈압 진단 가능성↑ (치료·생활습관 관리 계획 수립)
④ 병원만 높고 집/ABPM은 정상 → 백의 고혈압 가능(그래도 추적 관찰은 필요)
⑤ 병원은 정상인데 집/ABPM이 높음 → 가면 고혈압 가능(놓치기 쉬워 더 주의)
백의 고혈압 vs 가면 고혈압: “왜 이렇게 헷갈릴까?”
| 구분 | 병원 | 집/ABPM | 핵심 포인트 |
|---|---|---|---|
| 백의 고혈압 | 높음 | 정상 | 긴장 영향 가능. 그래도 추적 관찰 권장 |
| 가면 고혈압 | 정상 | 높음 | 놓치기 쉬움. 집 기록/ABPM이 중요 |
가정혈압(HBPM) 제대로 재는 법: “진단 확인”에 쓰려면 이렇게
가정혈압은 ‘잘 재면’ 병원보다 더 믿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 대신 조건을 지키는 게 중요해요. 아래 루틴을 그대로 따라 하면 “내 평균이 어디에 속하는지”가 훨씬 명확해집니다.
① 측정 전 5분 조용히 앉아 휴식(등받이/발바닥 바닥/다리 꼬지 않기)
② 팔은 심장 높이로 받치기, 커프는 맨팔에(사이즈 맞추기)
③ 1~2분 간격으로 2회 측정 → 평균에 가깝게 보기
④ 아침(기상 후 1시간 이내, 식사·커피 전) + 저녁(취침 전) 같은 시간대에 기록
⑤ 하루 수치에 흔들리지 말고 여러 날 평균으로 판단
출처: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(CDC), “Measuring Your Blood Pressure” cdc.gov
출처: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(CDC), “Measuring Your Blood Pressure” (https://www.cdc.gov/high-blood-pressure/measure/index.html)
24시간 혈압(ABPM)은 언제 필요할까?
- 병원 혈압은 높지만 집에서는 정상처럼 보일 때(백의 고혈압 의심)
- 병원 혈압은 정상인데 집에서 계속 높을 때(가면 고혈압 의심)
- 약을 먹는데도 조절이 들쭉날쭉할 때
- 야간 혈압(밤에 내려가는지)까지 확인이 필요할 때
ABPM의 장점은 “하루 평균”뿐 아니라 밤에 혈압이 잘 내려가는지(야간 하강) 같은 패턴까지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. 다만 개인 생활에 약간 불편함이 있을 수 있고, 판독은 의료진과 함께 하는 게 안전합니다.
내 수치가 애매할 때: 이렇게 해석하면 덜 불안하다
| 상황 | 우선 할 일 | 다음 단계 |
|---|---|---|
| 병원에서만 140/90 전후 | 휴식 후 재측정 + 며칠 평균 기록 | 집 평균이 정상인지 확인(백의 여부) |
| 집에서 평균이 135/85 근접 | 측정 조건 통일(아침/저녁, 2회 평균) | 지속되면 진료 상담/ABPM 고려 |
| 집은 높고 병원은 정상 | 집 측정법 점검(커프/자세/시간) | 가면 고혈압 감별(ABPM 도움) |
시리즈 이어보기
이번 글(2차) 기준을 이해했다면, 아래 글로 “해석→관리→상황별 대응”까지 한 번에 이어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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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주 묻는 질문(FAQ)
※ 본 글은 일반 정보이며, 개인의 진단/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. 흉통, 호흡곤란, 마비·언어장애, 시야 이상, 극심한 두통 등 증상이 있거나 혈압이 매우 높게 반복되면 의료기관 상담이 필요합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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