건강검진에서 알부민 수치가 표시되면 “단백질이 부족한가?”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. 하지만 알부민은 단순한 영양 지표가 아니라, 간에서 ‘만드는지(합성)’, 신장/장으로 ‘새는지(손실)’, 염증으로 ‘눌리는지(상태 반영)’까지 함께 힌트를 주는 수치입니다.
이 글은 “알부민이 뭔가요?”(정의)보다는, 검진표에서 알부민 수치를 어떻게 읽고, 알부민 수치 낮으면 무엇부터 확인해야 하는지에 집중합니다. (알부민의 개념/역할은 1번 글에서 자세히 다뤘어요.)
알부민 정상범위(g/dL) 보는 법: “검사실마다 기준이 약간 다릅니다”
검진표에는 보통 알부민이 g/dL 단위로 표시됩니다. 흔히 “정상”으로 안내되는 구간이 있더라도, 실제 기준은 검사기관(장비/시약)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. 따라서 가장 안전한 방식은 내 결과표에 적힌 ‘참고치(정상범위)’를 우선으로 보는 것입니다.
알부민 수치 낮으면 나타날 수 있는 증상: 부종·피로·회복 지연
알부민 수치 낮으면 몸에서 가장 흔히 체감되는 건 “붓기(부종)” 쪽입니다. 알부민은 혈관 안에 수분이 머물도록 돕는 성질이 있어, 수치가 충분히 낮아지면 다리/발목/얼굴이 붓거나, 체중이 갑자기 늘어나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- 부종: 아침 얼굴 붓기, 저녁 다리 붓기, 양말 자국이 깊어짐
- 피로감: 식사량 저하/염증 동반 시 “기력이 떨어지는 느낌”
- 회복 지연: 수술·질병 회복기에서 회복이 더딘 느낌(원인에 따라 다름)
다만 “붓기 = 무조건 알부민 부족”은 아닙니다. 염분, 수면, 정맥 순환, 약물, 갑상선 등 원인이 다양하니 증상만으로 단정하지 말고 검사 조합으로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.
알부민 낮은 원인 5갈래: 영양·염증·간 합성·신장 소실·장 소실
알부민이 낮아지는 원인은 크게 5가지 갈래로 정리하면 감이 잡힙니다. 핵심은 “단백질을 더 먹어야 하나?”만 보지 말고, 못 만드는지, 새는지, 염증으로 눌리는지를 먼저 구분하는 것입니다.
- 영양(섭취/흡수) 부족: 식사량 감소, 체중 감소, 회복기, 고령 등
- 염증/감염: 만성염증·감염이 지속되면 알부민이 낮게 나올 수 있음
- 간 합성 저하: 간에서 알부민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는 상황
- 신장 소실: 소변으로 단백이 빠져나가는 경우(단백뇨/거품뇨 힌트)
- 장 소실/흡수 문제: 장으로 단백이 손실되거나 흡수가 떨어지는 경우
여기서 “내가 어느 갈래에 가까운지”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총단백, A/G 비, 그리고 소변검사(단백뇨/알부민뇨)입니다.
알부민이 높게 나오는 흔한 이유: 탈수 등 “농도” 변화 먼저
검진에서 알부민이 “높음”으로 표시되면 놀라기 쉬운데, 많은 경우는 알부민이 실제로 과다 생성됐다기보다 혈액이 농축된 상태(탈수)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게 보일 수 있습니다.
- 수분 섭취 부족/탈수: 전날 수분 부족, 설사/구토, 땀 많이 흘린 날
- 검사 전 컨디션 영향: 공복 시간, 일시적인 체액 변화
단, “높음”이 반복되거나 다른 수치(혈액농축 소견 등)와 함께 이상이 보이면, 단순 탈수로만 치부하지 말고 재검/상담을 권합니다.
다음 검사·병원 상담 때 질문 리스트: 원인 감별을 빠르게
알부민 수치는 “보충”보다 “원인”을 찾는 데 강합니다. 진료실에서 아래 질문을 준비해 가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어요.
- 알부민이 낮은데, 간 합성 문제를 의심하나요? 같이 본 간 관련 수치는 무엇인가요?
- 소변검사(단백뇨/알부민뇨)로 신장 손실 가능성을 확인했나요?
- 염증 지표(CRP/ESR 등)가 있다면, 만성염증/감염 영향이 큰가요?
- 최근 체중 감소/식사량 감소가 있는데, 영양 평가가 필요할까요?
- 재검은 언제 하는 게 좋나요? (컨디션/수분/운동 영향 포함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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